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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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귀 변이가 유입됐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라이뉴스에 따르면 남부 캄파니아주 보건당국은 최근 아프리카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주민의 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 희귀 변이인 'B1525'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해당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재까지 영국에서 32건이 보고됐고 나이지리아·덴마크·미국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B1525 변이의 전염력·치명률 등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작년 12월 처음 출현한 이 바이러스가 흔히 영국발 변이라고 부르는 B117과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특히 B1525에는 인체 내에 형성된 항체를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 하루 1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고강도 방역책으로 확산 속도는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희귀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오면서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기준으 이탈리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86명, 사망자 수는 336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273만9591명, 9만4171명으로 집계됐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