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입기 전 모습 다니엘 로타리우(왼쪽)/사진=데일리 메일
화상 입기 전 모습 다니엘 로타리우(왼쪽)/사진=데일리 메일
5년전 악몽같은 염산테러를 당해 시각장애인이 되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삶을 찾은 영국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다니엘 로타리우는 5년전 당시 여자친구였던 케이티 렁으로부터 염산 테러를 당했다.

염산 공격으로 인해 다니엘은 얼굴 전체에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시력까지 잃었다. 다니엘과 케이티는 2015년 12월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동거를 시작한 후부터 케이티는 다니엘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다니엘의 모든 행동을 통제하려 했으며 그로 인해 두 사람은 번번하게 말다툼을 했다.

어느날 두 사람은 심하게 다툰 후, 케이티는 잠든 다니엘의 얼굴에 500mL 가량의 염산을 부었다.

당시를 회상한 다니엘은 "처음에는 뜨거운 물을 얼굴에 붓는 느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얼굴이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곧바로 그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또 다니엘은 예전보다 망가진 자신의 얼굴 때문에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살인미수로 17년형을 선고 받은 케이티 렁/사진=데일리 메일
살인미수로 17년형을 선고 받은 케이티 렁/사진=데일리 메일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니엘은 "나는 여전히 악몽을 꾼다"며 "케이티가 한 일을 생각하지 않고는 하루도 지나갈 수 없다. 잊기가 어렵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사고 이후 다니엘은 병원에서 퇴원한 뒤 자신을 간병해주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5년째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현재 다니엘은 여러차례 이식을 받았고, 최근에는 두피에 머리카락처럼 보이게 하는 색소 삽입 시술도 받았다.

다니엘에게 큰 고통을 준 케이티는 지난 2017년 3월 살인 미수 혐의로 17년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