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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리 5·6호기 준공 또 연기?…한수원 사장 "중대재해법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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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야간작업 사실상 중단"
    공기 연장땐 사업비 늘어날 듯
    울산 울주군에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5·6호기의 준공이 중대재해처벌법 여파로 또다시 늦춰질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 현장 사고에 대해 기업 경영자의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법을 고려해 준공 일정 조정에 나서면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중대재해법과 관련된 산업안전 사전예방과 실제 조치해야 할 사항, 야간작업의 사실상 중단에 따라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 일정 조정의 불가피성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모든 일은 우리 회사든 협력 기업이든 근로자가 내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고도 했다. 중대재해법은 내년 1월 시행된다. 정 사장은 이 법 시행을 고려해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장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무리한 공정 일정을 현실화하고, 사고 가능성이 높은 야간작업을 지양할 것”이라며 “내진 성능 향상 작업을 추가하는 등 시공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관련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고리 5·6호기는 2016년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건설에 들어갔다. 당시 준공 예정일은 5호기가 2021년 3월, 6호기가 2022년 3월이었다. 그러나 탈(脫)원전 정책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2017년 공론화 과정을 거치며 공사가 3개월가량 중단됐다. 이후 주 52시간제마저 시행돼 인력 투입 등이 제한을 받으면서 5호기 준공 예정일은 2023년 3월, 6호기는 2024년 6월로 각각 늦춰졌다. 이번에 중대재해법의 여파로 준공 예정일이 또다시 연기되는 것이다.

    준공이 또 연기되면 당초 총 8조6000억원으로 추정됐던 신고리 5·6호기 건설 사업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7년 공사가 3개월가량 중단됐을 때도 정부는 1226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협력업체에 지급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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