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SK 캠프에서 1,200m 달리기·웨이트훈련 소화
김광현, SK 후배 멘토 역할 '톡톡'…"약점 신경 쓰지 마"
친정팀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서 합동 훈련 중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투수 김광현(33)이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김광현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열린 SK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여해 후배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김광현, SK 후배 멘토 역할 '톡톡'…"약점 신경 쓰지 마"
김광현은 오전 9시부터 SK 선수들과 컨디셔닝 훈련, 캐치볼, 수비 훈련, 러닝 훈련을 차례대로 소화하면서 내내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남겼다.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평소 4구·도루 허용에 관해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김)광현 형이 신경을 쓰면 쓸수록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하더라"라며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던지면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 SK 후배 멘토 역할 '톡톡'…"약점 신경 쓰지 마"
SK 김태훈은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시작했다가 불펜으로 보직 이동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김) 광현 형에게 많이 혼났다"며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챙겨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김광현, SK 후배 멘토 역할 '톡톡'…"약점 신경 쓰지 마"
수비 훈련을 마친 김광현은 SK 선수들과 강창학 야구장 옆 육상 트랙으로 이동해 400m 트랙 3바퀴를 도는 러닝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는 최근 SK에 합류한 불펜 투수 김상수와 함께 트랙을 뛰었다.

김광현은 달리기 훈련 후 숨이 차서 주저앉은 SK의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와 한·미 러닝 훈련 시스템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광현은 "미국에선 많은 러닝 훈련을 하지 않을 텐데 힘들 것"이라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후 훈련이 열린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도 김광현은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했다.

그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후배들의 근육 단련 훈련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광현, SK 후배 멘토 역할 '톡톡'…"약점 신경 쓰지 마"
김광현은 지난 3일 제주도에 도착해 가벼운 훈련을 했고, 휴식일인 4일엔 회복에 힘썼다.

이날은 오전부터 온전한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10일까지 SK 선수들과 훈련한 뒤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