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선보인 전기차 머스탱 매치 E. 사진=포드
포드가 선보인 전기차 머스탱 매치 E. 사진=포드
미국 포드가 전기차에 '올인'을 선언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해 32조원 넘는 자금을 투입한다.

포드는 4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60억 달러, 영업손실 2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포드는 전기차인 머스탱 매치-E, 픽업트럭 2021년형 F-150 등 지난해 말 선보인 신차를 통해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투자도 기존 계획의 2배로 늘린다. 포드는 전기차 개발을 위해 2025년까지 220억 달러(약 24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70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쓰기로 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확보에 총 290억 달러(약 32조4000억원)를 쏟아붓는 셈이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전기차 주도권을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겠다.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포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2022년까지 115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포드는 올해 말 전기 밴 E-트랜짓을, 2022년 중반 픽업트럭 F-150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팔리 CEO는 "모든 계획을 가속하겠다"며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비용을 줄여 더 많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