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해저터널 건설'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2.4 [사진=연합뉴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해저터널 건설'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2.4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이 4일 한일 해저터널에 대한 친일 공세를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공개 비판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해저터널을 극구 반대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국민들은 결국 민주당이 가덕신공항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의심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한일 해저터널이 일본의 대륙진출에 고속도로를 놓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부산이 일본 규슈 경제권에 편입돼 경유지가 될 수도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는 어처구니 없는 망발"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의 이용수요를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800만과 규슈지역 500만을 합한 1300만명으로 확대하면 화물 수요까지 더해져 명실공히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와 수백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한 토대가 바로 한일 해저터널과 가덕신공항과의 연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한일 해저터널은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라며 "한일 해저터널 공약이 여야 정쟁의 도구가 되선 안 된다. 우리는 더넓게, 더 멀리, 더 높게 보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2021.2.1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2021.2.1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일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가덕도와 일본 규슈 지방을 잇는 해저터널 건설을 언급했다.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애매한 태도를 보여온 국민의힘 지도부가 처음으로 찬성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부산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일본에 비해 월등히 적은 재정 부담으로 54조5000억원의 효과, 45만명에 달하는 고용유발 효과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