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과 디자인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경상남도는 산업디자인 분야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산업디자인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시행한다고 3일 발표했다. 조례에는 산업디자인 육성과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 산업디자인 육성·지원 사업, 산업디자인 발전위원회 설치·운영 등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조례를 바탕으로 도는 디자인과 제조·기술을 융합한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 지원사업과 지역 특성을 활용한 상품 기획 및 완제품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한다. 도내 청년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하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산업디자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해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를 창원에 유치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산업디자인 육성 및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17개 세부 추진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로컬 디자이너 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문화, 관광, 자원 등과 관련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디자이너들을 발굴해 도내 디자인 전문기업과 연결하는 사업이다. 도는 사업에 참여할 10개사를 이달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을 위해 기업당 최대 900만원을 지원하고 맞춤형 컨설팅과 디자인 개발, 역량 강화 교육을 한다. 디자인 전문기업과 컨소시엄 형식으로 신청하거나 로컬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성흥택 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경남의 산업디자인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미래 신성장동력인 디자인산업의 육성과 지원 정책을 통해 지역 기업의 매출 증대와 고용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