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14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필리핀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화이자 백신이 처음이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식품의약청(FDA)은 이날 화이자 백신이 50만명 가까운 필리핀인이 감염된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며 긴급사용 승인 결정을 내렸다.

2월에 필리핀에 도착할 중국의 시노백사 백신은 아직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FDA는 시노백사가 전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시노백사로부터 백신 2500만회분을 확보, 첫 5만회분을 2월에 받는다.

화이자 백신은 95%의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시노백사 백신은 약 50%에서 91%까지 들쑥날쑥해 안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