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적기로 유명한 아파트인데…"
실명 공개 안했지만…댓글로 추측 나와
13일 안상태는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아이가 뛴 게 맞으니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면서 "아랫층이 없는 1층이나 필로티 구조의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A 씨 층간소음 좀 제발 조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2020년 3월 임신 28주차 몸으로 이사를 했을 땐 윗집에 개그맨 겸 감독으로 활동하는 A 씨가 살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며 "근데 밤낮 구분없이 울려대는 물건 던지는 소리, 발망치, 뛰는 소리가 들려서 안그래도 예민한 시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남편에게 정중히 부탁 좀 드리고 오라고 해서 2번 정도 찾아가 부탁을 드렸는데, 도무지 나아지는 게 없었다"며 "남편 얼굴이 새빨개져 돌아왔는데 '이렇게 찾아오는 거 불법인거 아시죠?', '많이 예민하시네요', '그럼 애를 묶어 놓을까요?', '민원이 들어와 집에 매트 2장 깔았으니 눈으로 확인해보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A 씨의 아내 인스타그램을 보고 "그동안 왜 그렇게 난리였는지 알 수 있었다"며 "아이방의 저게 매트라고 할 수 있냐, 롤러브레이드는 밖에서 타는 거 아니냐? 왜 집에 있나. 신발장에 있어야 하는 물건 아니냐"면서 아이의 방에 놓인 운동화, 롤러브레이드 등을 지적했다.
A 씨 아내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아이 사진 중에는 트램폴린 위에서 아이가 뛰고 있고, 매트도 없는 거실에서 아이가 플라스틱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작성자는 "놀이방, 거실에 모두 매트는 없었다"며 "물건 떨어지고 던지는 소리가 그대로 전달된다"며 층간소음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바람을 넣기 위해 모터 소리가 크게 날 수 밖에 없는 에어짐이 설치된 사진을 공개하며 "제 친구가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했다 싶어 A 씨 아내 계정에 '이거 층간소음 괜찮냐'고 물었더니, '층간소음에 오히려 도움을 준다'는 답변을 달더라. 그리고 얼마 후 그 댓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층간소음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배려없는 환경에 개선이 안되고 있었던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니 심장이 쿵쾅거린다"며 "관리실을 통해 신생아가 있으니 조금만 조심해 달라고 수차례 얘길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고 호소했다.
또 "남편이 엘리베이터에서 A 씨를 만난 김에 다시 한 번 웃으며 '부탁 좀 드린다' 했더니, 이사를 간다고 하더라"며 "속으로 드디어 해방이라고 좋아했는데, 거의 5개월이 지난 거 같은데 포털로 확인해 보니 아파트 매도액을 신고가액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안팔리면 가격을 조정하고, 며칠 후 다시 신고액 수준으로 수정하고 반복돼 아직도 매도는 안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글에서 아이 사진은 나오지 않았지만, 댓글을 통해 개그맨 안상태가 특정됐다.
안상태는 "아이가 거실에서 많이 놀아서 매트 2장을 깔았고, 집 전체를 깔 수 없어서 이사를 고려하게 된 것"이라며 "코로나19라 학원도 못가고, 어디 나가지도 못하다보니 그분도 스트레스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도 5번씩 벨이 울리고, 저희 집 옆집에서 인테리어 시공을 하는 것도 오해를 하셔서 저 역시 예민하게 대응한 부분이 있는데, 이 역시 죄송하다"며 "크는 애를 계속 뛰지 말라고 할 수도 없으니, 결국 저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사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매매 최고가를 올려 내놓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히려 매매가보다 낮춰 올려 놓았고, 어제도 집을 보러 사람이 왔다"며 "코로나19로 모두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인데, 오해는 풀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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