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화순 영하 20.6도…10일도 영하 11도∼영하 4도, 낮부터 영상 기온 회복
북극발 한파에 남녘도 영하 20도↓…광주·전남 동파 잇따라(종합)
광주·전남에 사흘째 한파특보가 지속되면서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졌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남 화순·곡성에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다.

광양·장흥·나주·담양·구례·장성·보성·순천·영암·함평·영광 등 11개 시·군에도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화순 북면 영하 20.6도, 곡성 영하 18.1도, 장흥 유치 영하 17.1도, 담양 봉산 영하 16.7도, 나주 영하 16.1도, 광주 영하 11.6도 등 영하 20도∼영하 1도 사이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2.7도∼영상 0.7도로 분포했다.

광주·전남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7시 모두 해제됐으나 오후 4시를 기해 무안·함평·영광에 또다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7∼8일 내린 눈이 녹지 않으면서 이날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무안 해제 14.4cm, 영광 염산 13.2cm, 신안 압해 10.1cm, 신안 흑산 9.3cm, 광주 4.7c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3∼8cm의 눈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북극발 한파에 남녘도 영하 20도↓…광주·전남 동파 잇따라(종합)
이틀간 쌓인 눈이 덜 녹고 한파가 지속되면서 동파 피해와 교통 통제도 계속됐다.

광주에서는 계량기 동파 1천923건, 수도관 동파 88건이 접수됐으며 한랭 질환자 15명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전남에서도 계량기 동파 50건, 수도관 동파 5건 등이 접수됐으며 신안군 가거도 30세대의 식수 공급이 중단돼 10일께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양식 어가 피해도 우려됐으나 전남은 한파에도 바다 수온이 영상 4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별다른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도해 해상 서부 국립공원을 제외한 지리산·무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가 해제되면서 무등산 방면 광주 도로 통제도 모두 해제됐다.

전남은 구례 성삼재(16km), 함평 신광∼해보를 오가는 지방도 10km, 진도 두목재(1.5km), 대명리조트 진입로(1km) 등 급경사 도로가 통제 중이다.

신안군 흑산면 농어촌버스 운행도 정지됐으며 오는 10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육로와 하늘길은 점차 정상화되고 있으나 한파에 강풍까지 더해져 바닷길은 10일까지 통제되는 구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남 목포·여수·완도 등 전체 항로 55항로 85척 중 31항로 47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도 아침 최저 영하 11도∼영하 4도, 낮 최고 0도∼4도로 오늘보다는 다소 기온이 오르겠지만 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며 "도로 교통 안전에 유의하고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냉해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