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철 셀트리온 관리부문장(가운데 왼쪽)과 석수진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 사장(가운데 오른쪽 )이 최근 인천시 송도 셀트리온 제1공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셀트리온-써모피셔, 송도 프로젝트를 위한 킥오프(Kick-off) 미팅'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민철 셀트리온 관리부문장(가운데 왼쪽)과 석수진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 사장(가운데 오른쪽 )이 최근 인천시 송도 셀트리온 제1공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셀트리온-써모피셔, 송도 프로젝트를 위한 킥오프(Kick-off) 미팅'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지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글로벌 바이오의약기업 싸토리우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싸토리우스는 인천 송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한 기업이다. 셀트리온은 또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아반토, 싸이티바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과도 송도 내 각종 제조 및 용역 공급 시설에 대한 투자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써모피셔는 미국 메사추세츠 월썸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생명과학 분야 제품 및 관련 기술 서비스를 한국 포함한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 배지 제조시설 및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셀트리온 측은 전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반토는 생명과학 화학 첨단소재 분야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생산설비에 대한 국내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셀트리온은 파악 중이다.

싸이티바는 셀트리온 시판 의약품의 주요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2016년에 송도에 아시아태평양 패스트 트랙(APAC Fast Trak) 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GE 헬스케어로부터 분사 이후 셀트리온과 협업해 송도 지역에 추가 투자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각종 제조시설과 물류창고 등에 투자할 경우, 국내 바이오 기업은 중요 원부자재 및 용역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으로 셀트리온은 보고 있다. 또 배지 등 핵심 원자재를 공동으로 개발 및 공급하고, 수요·공급 기업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면 국내외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바이오 원부자재의 안정적 조달이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기술력 있는 국내 바이오 원부자재 업체를 발굴하고 이들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제조 시설을 적극 유치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의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의 제조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클러스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