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남양주 왕숙·고양 창릉 신도시 교통대책 확정
남양주 왕숙∼서울역 25분·고양 창릉∼서울역 10분이면 이동
강동∼하남∼남양주 9호선 연장…고양 창릉엔 고양선 신설(종합)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의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 강동∼하남∼남양주를 잇는 도시철도 9호선 연장사업이 추진된다.

고양 창릉지구에는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신규노선(고양선)이 깔리고 광역급행철도(GTX)-A 창릉역이 건립된다.

이렇게 되면 남양주 왕숙은 서울역까지 25분, 고양 창릉은 서울역까지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양주 왕숙(6만6천 호)과 고양 창릉(3만8천 호)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 남양주 왕숙지구 18개 사업에 2조3천억원 투입
남양주 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는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도시철도 등 18개 사업이 확정돼 총 2조3천억 원이 투입된다.

핵심사업으로는 남양주에서 서울 등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는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 사업이 있다.

국토부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철도 이용 편의를 위해 경춘선 역사(GTX-B 정차) 및 경의중앙선 역사를 신설하고, 상봉∼마석 간 셔틀 열차를 운행한다.

별내선과 진접선을 잇는 별내선 연장 사업에도 비용을 분담할 계획이다.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남양주∼서울 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강변북로 대중교통 개선 사업도 반영했다.

이동식 장벽(Moveable barrier) 방식의 중앙분리대를 활용한 BTX(Bus Transit eXpress)를 구축해 오전 출근 시 왕숙지구∼강변역까지 이동시간이 30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한강 변 도로망의 교통수요 분산 등을 위해 선동IC와 풍물마을을 잇는 한강교량(수석대교)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 이와 연계해 올림픽대로(강일IC∼선동IC, 암사IC∼강동IC)를 확장하고 강일IC 우회도로도 만든다.

상습정체 구간인 북부간선도로(중랑IC∼구리IC)와 경춘북로(퇴계원 시가지) 및 구국도46호선(왕숙2∼금곡동)의 도로 폭을 넓힌다.

또 지방도383호선 및 진관교(왕숙∼퇴계원) 확장을 추진하고, 왕숙2∼양정역세권과 왕숙2∼다산지구 간 도로를 설치해 주변 지구 간 편리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계획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주요 통행시간이 서울역 방면 45분에서 25분으로, 강남역 방면 70분에서 45분으로 단축된다.

강동∼하남∼남양주 9호선 연장…고양 창릉엔 고양선 신설(종합)
◇ 고양 창릉 지구 16개 사업에 2조2천억원 투입
고양 창릉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등 16개 사업에 총 2조2천억 원이 투입된다.

우선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와 GTX-A 창릉역 신설이 추진된다.

또 고양시 지역 내 철도 소외지역 간 연계를 위해 대곡∼고양시청, 식사∼고양시청 신교통수단 사업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담겼다.

중앙로와 통일로 간선급행버스(BRT) 연계를 위한 사업지구 내 버스전용차로도 설치된다.

출퇴근 시간대 서울 도심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광역버스 교통체계개선 사업도 반영했다.

특히 간선-지선버스 및 버스-철도-PM(개인형이동수단) 등 다양한 이동 수단 간 환승이 가능하도록 화전역 환승시설을 설치하고 중앙로 BRT(대화∼신촌) 정류장과도 연계해 편리한 환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로 시설도 대폭 개선된다.

서울 도심 접근성 개선을 위해 일산∼서오릉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서오릉로를 확장한다.

또 서울 방면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중앙로∼제2자유로 연결로를 만든다.

수색교 확장(7차로→9차로), 강변북로 확장(10차로→12차로), 덕은2교 교차로 개선, 서울 시내 주요 도로 교통체계개선 사업도 시행된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서울역 방면 40분, 여의도 방면 50분이 걸리던 통행 시간이 서울역 10분, 여의도 2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 입주 초기 교통 불편 최소화…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후, 주요 사업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와 병행해 인허가 절차 등이 추진된다.

사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철도사업은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시행방식 등 세부 사항을 정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위계획 반영·기본계획 착수 등을 거쳐 2024년 착공·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고양선은 2029년 준공이 목표다.

한편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지하철 등 대중교통 투자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교통 편의를 위해 철도, BRT 중심의 교통시설을 계획했다"며 "설계 선(先) 발주, 개선대책 수립 기간 단축 등으로 조속히 추진해 입주 초기 교통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철도 등 교통시설 개통 전 입주 초기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운영비용 등을 지원토록 했다.

기존 신도시의 경우에도 '광역교통 특별대책지구' 지정을 통해 사업 지연에 따른 입주 초기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국토부는 수원호매실, 화성동탄2 지구를 특별대책지구로 우선 지정했다.

한편 3기 신도시 등 주요 공공택지 추진현황과 관련 수도권 30만 호는 3기 신도시 등의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지구계획 수립·토지 보상 병행 등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조속히 추진 중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24만 호의 지구계획은 내년에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용산정비창 등 서울 도심 1만5천호 주택 공급을 위한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며 "태릉CC, 용산캠프킴,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조달청 등은 개발구상 수립 등 후속절차를 추진 중이며, 즉시 사업착수가 가능한 택지는 이르면 2022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