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실업률이 지난달에 7%에서 6.8%로 0.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실업률 7%→6.8%로 하락…신규 일자리 9만개 생겨
17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과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통계청(ABS)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풀타임·파트타임 취업자가 각각 8만 4천 200명과 5천 8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실업자 수도 1만 7천 300명 줄고, 지난 10월 65.8%이던 취업 참여율도 66.1%로 조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넉달 가량 봉쇄 후 해제된 동남부 빅토리아주에서 신규 일자리가 7만개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ABS의 브존 자비스 노동통계국장은 "(코로나 봉쇄 여파로) 빅토리아주의 실업률은 여전히 지난 3월보다 2.1%, 다른 주들에 비해 0.7% 높은 수준"이라면서 "지난 9월 이후 이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총 취업자는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8만 3천 100명이 줄어든 1천 286만 700명으로 집계돼 감소폭이 0.6%에 그쳤다.

또 올 상반기에 코로나 여파로 증발한 일자리 87만 5천개 중 84%가 지난 6월 이후 복구된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 실업률 7%→6.8%로 하락…신규 일자리 9만개 생겨
호주 경제분석사인 비아이에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BIS Oxford Economics)의 사라 헌터 박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다"면서 "호주 경제가 코로나 충격을 딛고 잘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 고용이 코로나 사태 이전 최고치에 1.1% 차이로 근접했고, 취업 참여율도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 뱅크의 라이언 펠스먼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자 수가 지난 7월 1백만 명에서 줄었지만, 전달에도 94만 2천 100명 선을 유지했다"면서 "고용시장이 호전되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1년 또는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ABS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 제한 등 국경봉쇄로 고용주 5명 중 1명꼴로 기능직·요식업종·과학기술 전문직에 대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