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전략적 군사 연대 강화…미사일 발사 협정 연장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수위가 점차 올라가는 가운데 중국이 우방국인 러시아와 탄도 미사일 및 우주 로켓 발사 통보에 관한 합의(이하 합의)를 연장하며 전략적 우호 관계를 강화했다.

1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화상회의에서 관련 합의를 10년간 연장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2030년 12월 15일까지 탄도미사일과 우주 로켓 발사 시 상호 간 사전 통보를 해야 한다.

웨이 부장은 "이번 협정은 양국 군간 지속적인 협력의 상징이자 중러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는 양국과 양국 군대 간 관계를 진전시킬 것이고, 세계의 전략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협정으로 국제 무기 통제 시스템과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에 모멘텀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쇼이구 장관은 "세계 군비 통제 시스템이 훼손된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세계 안보와 안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