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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 스타처럼 하얗게"…中 남성, 화장품 100만원어치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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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장하는 中 남성 화장품 시장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중국의 남성 스킨케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관련 스타트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로레알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에 과감히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로이터통신은 24세 청년 후 준루씨의 사례를 들었다. 상하이 교육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대학생 때부터 피부관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 달 11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광군제 할인 행사에서 크림과 로션 등 화장품을 사는 데만 1000달러 이상을 썼다. 후 씨는 "항상 피부가 촉촉하고 창백해보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K팝문화를 접하면서 스킨케어에 관심을 갖게 된 중국 남성들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K팝 남성 가수들처럼 부드러운 이미지의 남성성이 선호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남성 얼굴 스킨케어 시장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민텔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킨케어 시장은 125억 위안(약 2조890억원) 규모로 2025년에는 185억위안으로 5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이 이미 작년 기준으로 미국의 3배, 한국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텔 측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 내 수 많은 소규모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은 남성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채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남성 화장품 업체 창업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주변에 있는 스타트업 설립자 6명이 3억 위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벤처캐피털(CVC) 베르텔스만 아시아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상하이으 한 브랜드에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SIG아시아, 레드포인트 벤처스 등 다른 CVC들도 투자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민텔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60%는 프랑스 로레알, 독일 바이어스도르프, 일본 로토 등 3대 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 내 신생 화장품 업체로서는 외국 브랜드의 장벽이 매우 높게 느껴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실제로 후 씨와 같은 중국 청년들은 새로운 자국 브랜드보다는 프랑스의 라메르, 갤랑 등 잘 알려진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후 씨는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인데 처음 보는 브랜드 제품을 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성 화장품이 더 다양하면 좋겠다"며 "여자들처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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