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롯데그룹이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 장보기앱(운영프로그램) 컬리(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를 초청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한국경제신문 DB
'유통공룡' 롯데그룹이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 장보기앱(운영프로그램) 컬리(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를 초청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한국경제신문 DB
'유통공룡' 롯데그룹이 최고경영자(CEO) 대상 행사에 장보기 앱(운영프로그램) 컬리(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를 초청해 주목받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강자 롯데가 경쟁업체이자 전자상거래(e커머스) 스타트업 컬리에게 혁신 비결을 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은 유통업계의 위기의식을 방증하는 사례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인재개발원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롯데 CEO포럼' 행사의 일환으로 특별 대담회에 김슬아 대표를 초청했다.

대담회는 '온라인 중심 유통업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주제로 김슬아 대표와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이 롯데그룹 임원들이 사전 질문한 내용에 답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유통혁신을 이루고 있는 마켓컬리의 경영철학과 조직문화, 강점을 학습하기 위해 이번 대담을 마련했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롯데지주와 각 사업 부문(BU·비즈니스유닛) 소속 임원 등 150여 명이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포럼을 시청했다.

롯데 임원들은 마켓컬리의 마케팅, 차별성, 사업전략 등에 걸친 다양한 질문을 했다.

마켓컬리가 가진 강점의 원천에 대해 김 대표는 '수평적이고 형식적인 절차를 최대한 배제한 소통방식의 조직문화'를 제시했다.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직원들이 얼마나 공감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직원·고객과 공유하고 있는 마켓컬리의 비전'을 질문했다.

김 대표는 이에 "'전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은 모든 서비스가 가져야 할 최고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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