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윤두현, 강민국, 정희용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질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30일 윤두현, 강민국, 정희용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질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청와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오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연풍문 진입을 막아 논란을 빚었다. 같은 당 권영세 의원은 김창룡 경찰청장을 향해 "말이 되는 상황인가"라며 질타했다.

靑 연풍문 찾아가자 가로막힌 野 의원들

권영세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6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창룡 청장에게 "신분이 확실한 의원 9명이나 거기 가는데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막은 것이 잘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의원 9명은 앞서 지난달 30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연풍문 진입을 막는 경찰 수십 명과 1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이 같은 권영세 의원의 지적에 김창룡 청장은 "현직 경찰관은 그쪽 방문 계획을 전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며 "지침과 매뉴얼대로 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최재성 정무수석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청와대 연풍문으로 이동하던 도중 경찰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영상=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최재성 정무수석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청와대 연풍문으로 이동하던 도중 경찰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영상=국민의힘 제공

"매뉴얼이 그따위면 고쳐야"

권영세 의원은 "기본적으로 경찰직무 집행 시 (국회의원들) 여러 명이 가면 '무슨 일로 가냐'고 묻기라도 해야지 묻지도 않고 막은 게 잘한 것이냐"면서 "잘못됐다고 사과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청장이란 분이 현장의 잘못도 바락바락 감싸고 도니 계속 그런 일이 나는 것 아니냐"며 "의원 9명이 가면 '무슨 일로 가냐'고 '(정무)수석 약속'이라고 하면 에스코트해주진 못할망정 막는 게 말이 되냐"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뉴얼이 그따위면 그 매뉴얼을 고치라"라고 일갈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