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돌아온 시프린, 알파인스키 월드컵 회전 준우승
미케일라 시프린(25·미국)이 10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대회에서 시상대에 섰다.

시프린은 21일(현지시간) 핀란드 레비에서 열린 2020-2021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50초 29를 기록,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1분 50초 11)에게 0.18초 뒤진 2위에 올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회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프린은 2016-2017시즌부터 3년 연속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올해 2월 부친상 이후 활동을 중단했고, 복귀하려던 3월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회가 취소되며 2019-2020시즌 월드컵을 여자부 종합 2위로 마쳤다.

지난달 중순 새로운 시즌이 막을 올린 뒤에는 허리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던 시프린은 1월 불가리아 반스코 대회 이후 10개월 만에 이날 월드컵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그동안 바쁘면서도 슬프고, 스트레스가 많았다.

훈련도 많이 하지 못했다"면서 "여기 다시 와서 경기하고, 시상대에 오르는 것은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시프린은 월드컵 대회에서 통산 66차례 우승한 현역 최다승 선수다.

역대 알파인 월드컵에서 시프린보다 승수가 많은 이는 남자부에선 86승의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 67승을 보유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 여자부에서는 82승을 거둔 린지 본(미국)뿐인데, 이들은 모두 은퇴했다.

시프린은 일단 1승을 추가하면 히르셔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