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가족이나 지인모임, 체육시설 등 일상공간을 고리로 확산이 거센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겨울철 독감과 맞물려 '트윈데믹'(코로나19와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동시 유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수 363명 늘어…사흘째 300명대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63명 추가됐다. 전날(343명)보다 다소 늘어나며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3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21∼23일(324명→332명→396명) 이후 3개월 만이다.

가족이나 지인모임, 대학교, 체육시설, 종교시설, 노래방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중소규모의 집단발병이 속출하고 있다.

먼저 지역발생이 32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10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이날은 지난 8월 29일(308명) 이후 83일 만에 300명대로 올라섰다. 8월 28일(35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 127명, 경기 62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에서만 2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어선 것도 8월 29일(244명) 이후 84일만 이다. 수도권 외 지역은 강원 24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전남 14명, 전북 13명, 경북 7명, 광주 4명, 부산·충북·제주 각 2명, 대구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전날(116명)에 이어 이틀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달 28일(7명)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 꾸준히 10∼30명대 사이를 오르내리다 지난 18∼19일(68명→50명) 크게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2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경기(11명), 서울(5명), 경북(3명), 인천(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독감백신 접종 사진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독감백신 접종 사진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날씨 더 추워지는데…독감에 코로나19까지 난리

상황이 이렇자 겨울철 독감 유행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걸리면 발열·몸살·기침 등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호주의 경우에도 남반구의 겨울철인 6월부터 독감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월말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시기에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된 사례가 3건 있었다.

이에 방역당국도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검사에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는 등 두가지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