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외친 벤투, 이강인 선발 기대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카타르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BSFZ 아레나에서 중동의 복병 카타르와 맞붙는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3으로 완패했다. 스코어가 무색할 정도로 경기 내용은 아쉬웠다. 멕시코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번번이 볼을 잃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애용하던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멕시코의 화력을 막기 위해 수비 숫자를 한 명 더 늘린 것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백이 생긴 수비를 두껍게 만들고 상대 측면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스리백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멕시코가 강한 탓도 있고 대표팀 역시 낯선 모습을 보였다. 카타르전을 앞둔 벤투 감독은 멕시코전과 다르게 공격을 외쳤다. 벤투 감독은 “반드시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멕시코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평소 잘해왔던 것, 대표팀만의 플레이를 하겠단 것이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 한 후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썼다. 아시안컵 이후엔 4-1-3-2 대형을 애용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만 두고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를 여럿 배치하면서 상대 진영에서 우위를 점하겠단 뜻이다.
‘공격’ 외친 벤투, 이강인 선발 기대감↑
이번 11월 A매치에 소집된 대표팀 미드필더 중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미드필더는 이재성, 남태희, 이강인 정도가 있다. 이재성과 남태희는 측면도 오갈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 멕시코전에선 이재성이 측면에 배치되고 수비적 성향이 강한 손준호와 주세종이 중원을 구성했다. 하나 벤투 감독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도 충분히 점칠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 멕시코전에서 후반 28분 손준호를 대신해 잔디를 밟았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벤투 감독이 던진 묘수였다. 이강인은 13분 만에 벤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41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권경원의 득점에 일조했다. 멕시코 골키퍼 우고 곤살레스가 이강인의 킥을 처리하러 나왔지만, 볼이 뚝 떨어지며 권경원의 허벅지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의 능력을 보기엔 충분했다. 멕시코와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이강인이 카타르전에서 선발로 피치를 누빌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