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스포월드 자리' 고급 주거시설 내달 분양
연내 서울 강남권에서 소형 하이엔드(초고급) 주거시설이 분양된다. ‘영앤리치’로 불리는 전문직 종사자 등 1~2인 가구의 주거시설이 부족한 강남권에서 상업시설과 럭셔리 커뮤니티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지엘스포월드PFV(부동산금융투자회사)는 다음달 서울 역삼동 653의 4에서 ‘원에디션 강남’(투시도)을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엘스포월드PFV는 국내 1세대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인 지엘산업개발이 세운 투자회사다. 단지명인 원에디션은 ‘강남에 들어서는 오직 하나뿐인 상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는다.

옛 스포월드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3개 동으로 조성된다. 도시형생활주택 234가구(전용 26~49㎡)와 오피스텔 25실(전용 43~82㎡), 근린생활시설, 운동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강남권의 전용 5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율은 약 17%로 소형 주거시설이 귀하다. 일반분양 물량이 200여 가구로 많은 게 특징이다. 만 19세 이상이면 지역 및 청약통장 유무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아 청약 장벽에 막힌 1~2인 가구를 위한 대안 주거상품으로 기대된다.

3.3㎡당 매매가격이 1억원 남짓인 강남권에서 6000만원대에 공급되는 것도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60%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주거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강남권 소형 주택은 실수요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여가 등을 위한 세컨드하우스로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독특한 외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강남권 랜드마크를 지향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건물 외관을 일반적인 사각형 대신 곡선 형태로 설계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외부를 커튼월로 마감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내부는 광폭 ‘LDK(거실·식사공간·주방이 연결된 구조) 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확대하고, 일부 가구에 테라스를 넣어 강남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멤버십 피트니스센터(원피트니스클럽)는 스포월드의 명성을 이을 고품격 헬스케어 공간으로 조성된다. 클럽 내 GX(단체운동)룸, 럭셔리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커뮤니티 시설로 식사와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한 프라이빗 다이닝룸, 고급 게스트룸, 프라이빗 라운지 등도 계획돼 있다. 룸클리닝, 컨시어지 등 고품격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