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166명·해외유입 39명…누적확진 2만8천338명, 사망자 492명
서울 69명-경기 49명-강원 18명-전남 13명-충남 11명-광주 8명 등 확진
일상감염 속출에 1주일째 세자리…어제 1만5천878건 검사, 양성률 1.29%
코로나19 205명 신규확진,73일만에 200명대…지역-해외 동시확산(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300일째인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9월 2일(267명) 이후 73일만에 200명대 기록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들어 의료기관·요양시설뿐 아니라 직장, 학교, 카페,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날 오후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자칫 이 집회를 고리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주목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검토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광양·여수시는 선제적으로 1.5단계로 격상했다.

코로나19 205명 신규확진,73일만에 200명대…지역-해외 동시확산(종합)
◇ 지역발생 166명중 수도권 109명, 이틀째 세자리…강원-전남-충남도 두 자릿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명 늘어 누적 2만8천33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91명)보다 14명 늘어나며 200명대를 나타냈다.

확진자 통계만 보면 지난 8월 중순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정점(8월 27일, 441명)을 찍고 내려오던 시점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 등으로, 이 기간에 100명을 넘은 날은 11일이다.

100명 아래는 3일에 그쳤다.

이날 신규 확진자 20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6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62명)보다 4명 늘었다.

지역발생 166명은 지난 9월 4일(189명) 이후 71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63명, 경기 46명 등 수도권이 10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명대로 집계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13명, 충남 11명, 광주 7명, 경남 3명, 대전 2명, 부산·세종·전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신규 집단발병이 다수 확인됐다.

경기 용인시 출장서비스업 직장인 모임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이 확진됐고, 서울 강서구 일가족과 관련해선 지인가족과 노인요양시설로 추가 전파까지 확인되면서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53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154명) 등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곳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많았다.

강원 인제군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금까지 12명이 확진됐고, 또 이 지역 교장 연수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총 7명이 감염됐다.

충남 천안시의 중학생 친구모임 사례에선 6명이, 광주 서구 상무룸소주방과 관련해선 7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광양시의 한 기업과 관련해선 14명이, 화순군 일가족 사례에선 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205명 신규확진,73일만에 200명대…지역-해외 동시확산(종합)
◇ 해외유입 39명, 지속 증가세…어제 1만5천878건 검사, 양성률 1.29%
해외유입 확진자는 39명으로, 전날(29명)보다 10명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26일(46명) 이후 111일만에 최다 수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8일(7명) 한 자릿수를 마지막으로 이후로는 10∼30명대 사이를 오가며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19명→21명→31명→23명→18명→29명→20명→17명→28명→17명→25명→27명→29명→33명→15명→29명→39명 등이다.

17일 가운데 20명을 넘은 날만 12일이고, 이중 3일은 30명대를 보였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9명 가운데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8명은 서울(6명), 부산·경기·전북(각 3명), 인천·광주·경남(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6명, 폴란드 5명, 미얀마 4명, 필리핀 3명, 방글라데시·일본 각 2명, 중국·인도네시아·쿠웨이트·우크라이나·독일·스페인·캐나다 각 1명이다.

39명 중 내국인이 19명이고 외국인이 2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69명, 경기 49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11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49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54명이다.

코로나19 205명 신규확진,73일만에 200명대…지역-해외 동시확산(종합)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99명 늘어 누적 2만5천636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2명 늘어 총 2천210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77만7천289건으로, 이 가운데 271만4천25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3만4천69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5천878건으로, 직전일(1만1천639건)보다 4천239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29%(1만5천878명 중 205명)로, 직전일 1.64%(1만1천639명 중 191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77만7천289명 중 2만8천338명)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