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50대 남성이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50대 남성이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고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두 차례 시위를 했던 50대 남성이 보름 만에 또다시 아치 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13일 오후 1시 54분께 아치 위에 올라간 뒤 현재까지 내려오지 않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화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 4개 차로 중 하위 1개 차로를 통제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휘발유나 위험 물질을 가지고 올라가지는 않은 것 같다"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올해 9월 22일과 지난달 29일에도 같은 장소에 올라가 각각 7시간, 6시간가량 시위를 벌이다가 스스로 내려왔다.

이 남성은 아치에 올라가 '경기도의 한 경찰서가 도난사건을 접수한 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진행하지 않는다'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그는 현수막에서 '민중의 지팡이가 이렇게 해도 되느냐', '자세한 내용을 모르면 추측성 보도나 악플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