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50대 남성이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50대 남성이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아치 구조물 위로 한 남성이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다 6시간만에 내려왔다.

서울 영등포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아치 구조물 위에 휘발유 통을 든 남성이 올라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지난달 2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벌인 50대 남성 A 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바로 양화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 4개 차로 중 하위 1개 차로를 통제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해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A 씨는 이날 '도난 사건 4건 모두 미제 사건 처리가 됐고, 연락을 준다고 하고선 연락 한 번 없었다'는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소방 관계자는 최근 경찰수사를 받은 뒤 수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설득 끝에 A 씨는 아치에 올라간 지 6시간 만에 저항 없이 스스로 내려왔고, 자신의 거주지역 관할 경찰서에 인계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에도 양화대교 아치 구조물에 올라가 농성을 벌인 A 씨는 당시 7시간만에 스스로 내려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