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향후 법적 대응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정치 고문들 및 백악관 고문들을 만나 대선과 관련한 법적 전략의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자신의 소송과 이의 제기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NN은 "대통령 보좌관들과 측근들은 선거 결과를 바꾸려는 법적 시도에 대해 계속 비관적"이라며 "이는 연임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정치적 활동에 가깝다고 보는 이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선거 캠프와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등 대선의 승패를 결정한 주요 경합주에서 선거 관리 당국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개표를 중단하거나 대선일 이후 접수된 우편투표를 따로 취급해 집계에서 빼달라고 주장했다. 또 투표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확인될 때까지 선거 결과가 승인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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