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국내 첫 행사로 3일 국가인권위와 스포츠 인권 증진 홍보 활동
'스포츠인권명예대사' 류현진 "즐겁게 운동하는 분위기 만들길"(종합)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귀국 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과 함께 스포츠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포츠인권명예대사로 위촉된 류 선수는 3일 오후 3시 인권위를 방문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스포츠 인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짧게 인터뷰하며 한 시즌을 되돌아본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류현진이 국내 첫 공식행사로 국가인권위원회 캠페인 행사에 참여해 랜선 인터뷰 및 영상 홍보사진을 촬영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스포츠는 스스로 즐겁게 할 때 더 잘하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탓에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좋은 취지의 행사로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 귀국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이제 개인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공식 기자회견도 하지 않고, 3일 인권위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스포츠인권명예대사' 류현진 "즐겁게 운동하는 분위기 만들길"(종합)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 일정이 늦춰져 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했다.

아내 배지현 씨는 5월 더니든에서 딸을 출산했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중에는 호텔 생활해야 하는 터라, 배지현 씨와 딸은 8월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류현진은 외로운 시간을 잘 견뎠고, 올해 정규시즌에서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 4위다.

가을 무대는 아쉽게 끝났다.

류현진은 1일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가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2패로 물러나면서 류현진도 2020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겨울 훈련 장소를 정해 2021시즌을 대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