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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측근들 배웅 속에 말없이 '4평 독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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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스 횡령 의혹’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재수감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기 전 자택 앞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진 않았다.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은 이른 오전부터 취재진과 유튜버 등이 몰려 긴장감이 감돌았다. 진보 성향의 한 유튜버가 정문 앞에서 "정의를 위해 이명박을 심판합시다. 이명박은 대국민 사과하라" 등 구호를 외치다가, 보수 성향의 유튜버와 시비가 붙기도 했다. 보수 성향 지지자들은 "이명박 때가 살기 좋았다" "이명박 만세" 등을 외치며 맞대응했다.

    정오가 가까워지자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속속 도착했다. 권성동·장제원·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희정·이은재 전 의원 등 전현직 '친이계' 국회의원들이 입장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이 도착할 때마다 일부는 "가서 대국민 사과하라고 전해라" "쥐**들이 몰려온다" 등 야유를 퍼부었지만,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이 다니는 교회 관계자들로 보이는 시민 10여명도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후 1시30분께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집에서 나와 도열했다. 이 전 대통령 집 안에선 찬송가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시45분께 차고 안에서 검은색 차량을 탄채 곧바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했다.

    차고에서 이 전 대통령 차량이 나오자 지지자들과 측근들은 일제히 "이명박" 구호를 외쳤다. 한 지지자는 "경제 살리고 국격 높인 이명박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려는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많았을 뿐, 이 전 대통령의 시민 지지자들은 많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을 떠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형 집행에 대한 고지 등을 들은 뒤, 곧바로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돼 수감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은 동부구치소 4평 독거실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으며 지난 2018년 3월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부터 지난해 3월 보석으로 석방되기 직전까지 1년간 수감생활을 한 곳이기도 하다. ‘국정농단 의혹’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도 현재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실소유한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의 회삿돈 349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119억원을 대납받은 혐의(뇌물) 등으로 2018년 4월 구속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형을 확정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대법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했지만 이날은 침묵을 지켰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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