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美기지서 첫 '한미동맹 기억·감사' 행사…서욱 국방장관 주관
주한미군 7명에 '자유수호메달' 수여…"한국은 내 마음의 고향"
6·25 참전용사 후손인 주한미군 장교와 군무원 등 7명이 한국 정부로부터 '자유수호메달'을 받았다.

국방부는 29일 오후 평택 미군기지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한미동맹 기억·감사' 행사에서 주한미군 장교 5명과 군무원 2명에게 자유수호메달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 기억·감사' 행사는 6·25전쟁 기념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매 10주년을 계기로 열리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평택 미군기지에서 마련됐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참석해 메달을 직접 수여했다.

2사단의 롭 몽고메리 육군 대령, 유엔군사령부의 크리스토퍼 홉굿 육군 중령과 벤자민 화이트 육군 중위, 오산과 군산기지의 마이클 박 공군 소령과 질 르뮤 공군 소령이 각각 받았다.

미 8군사령부의 모니카 테네도 군무원(예비역 공군 중령)과 군산기지의 마이클 글로버 군무원도 메달을 목에 걸었다.

몽고메리 대령의 삼촌은 6·25전쟁 당시 전투 중 실종됐다.

홉굿 중령은 조부와 부친이, 르뮤 소령은 쌍둥이 할아버지가 나란히 참전했다.

박 소령의 할아버지는 한국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테네도 공군 예비역 중령은 6·25전쟁에 참전해 사선을 넘나들은 플로렌시오 테네도 일병의 장녀다.

한국에서 4차례, 18년간 근무한 테네도 씨는 "한국은 내 마음의 고향으로 한국 사람들과 문화는 내 삶의 일부가 돼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화이트 중위는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근무한다는 것에 감사하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동안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입양됐다.

국방부는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를 표시하고자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인 주한미군 장교와 군무원을 특별히 초청했다"면서 "서욱 장관이 만찬 시작 전에 이들에게 국방부가 제작한 자유수호메달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환영사에서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됐다"면서 "오늘날 안보를 넘어 글로벌 협력까지 아우르는 강력하고 모범적인 동맹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70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신 참전용사들과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모든 분을 영원히 기억하고 감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7명에 '자유수호메달' 수여…"한국은 내 마음의 고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