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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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50 넷제로'를 선언하자 국제연합(UN)은 곧바로 환영 논평을 냈다. 다만 구체적 실행방안을 요구했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온실가스 순배출량이 0인 상태를 말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이 '넷제로'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스테판 두자릭 UN 사무총장 대변인은 "UN 사무총장은 2050년까지 한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에 매우 고무됐다"며 "이것은 지난 7월에 발표된 모범적인 그린뉴딜 이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데 있어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11위 경제와 6위 수출국가로서 이번 선언은 2050년까지 지속가능하고, 탄소 중립적이며, 기후 회복력이 있는 세계를 만들어 가는 데 모범을 보이기로 한 주요 국가들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실행방안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변인은 "사무총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안·실행될 구체적 정책 조치를 기대한다"며 "구체적 조치에는 더욱 대담하고, 새로운 2050 탄소중립 약속에 맞게 수정된 2030 국가결정기여(NDC)를 26차 당사국 총회 기한에 맞춰 제출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26차 당사국 총회는 당초 올해 연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 말로 미뤄진 상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