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관련해 돌고 있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설을 부인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정 총리나 정 청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차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된 바 없고 완전히 사실무근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날 한 언론은 민주당이 서울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자 정 총리와 정 청장까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정 총리 측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이 행정부 2인자인 정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보내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총리 측근은 “봉사하는 차원이라면 (정 총리 고향인) 진안군수를 하지 서울시장을 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정 총리를 유력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민주당이 정치 경험이 없는 정 청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도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정 청장을 최초의 질병관리청장으로 선임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서울시장 후보로 차출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