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그룹 최초 넷플릭스 다큐…월드스타 되기까지 과정 담아
블랙핑크 "10년 담은 다큐멘터리, 멤버들 더 돈독하게 했죠"
"데뷔 후 지금까지 화려한 모습을 공개했지만, 그렇지 않은 평범하고 가까운 일상을 이번 다큐멘터리에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제니)
걸그룹 블랙핑크가 연습생 시절부터 글로벌 스타로 성장하기까지 10년간의 모습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로 찾아온다.

다큐멘터리 '소금. 산. 지방. 불'을 선보인 캐롤라인 서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블랙핑크 영상과 독점 인터뷰, 숙소 생활, 무대 뒷이야기 등을 조명했다.

◇ 서 감독 "블랙핑크 끈기 놀라워…가식 없는 솔직한 그룹"
블랙핑크는 다큐멘터리 공개 전날인 13일 온라인으로 연 제작발표회에서 "어떤 시점에서 어떻게 (무대 밖 모습을) 공개하면 좋을까 생각이 많았다"면서 "감독님 같은 좋은 분을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됐고 확신이 들어 바로 진행을 하게 됐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서 감독은 원래 K팝이나 블랙핑크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이번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게 되며 '블랙핑크 도사'가 됐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관련 영상을 받아 수백시간 동안 들여다봤고, 거의 종일 블랙핑크 옆을 지키며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중점은 네 멤버가 각자의 길을 걸으며 어떻게 한 팀으로 만나 '글로벌한 현상'으로 성장하게 됐는지에 뒀다.

이날 미국에서 화상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 감독은 "K팝에 대해 전혀 몰라서 고등학생인 조카로부터 많이 배웠다"며 웃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담당하게 된 후 블랙핑크 관련 비디오를 보고 음악도 들어보고 웹 예능 '블핑하우스'도 보게 됐죠. 그러다 보니까 '정말 이거는 꼭 해야겠다', '재밌겠다' 생각했어요.

"
블랙핑크와 서 감독은 서로에게 "쿨한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서 감독은 블랙핑크의 '끈기'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그는 "항상 원하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성공하겠다는 끈기와 인내심이 인상 깊었다"며 "서로를 응원하고 도와주고 있고 가식 없이 솔직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블랙핑크 "10년 담은 다큐멘터리, 멤버들 더 돈독하게 했죠"
◇ "서로 소중함 깨달아…10년 후에도 블랙핑크로 회의하고 있길"
이번 다큐멘터리는 블링크(블랙핑크 팬)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자신들에게도 의미 있는 콘텐츠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곱씹으며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지수는 "팬들에게 더 많은 모습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솔직한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서로의 소중함도 느꼈죠. 블랙핑크의 한순간을 되짚는 시간이었어요.

"
제니 역시 "10대에서 시작해 20대로 넘어오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면서 "사이도 돈독해지고 미래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로제는 "데뷔 전이나 지금이나 열여섯 열일곱 시절 연습한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멤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끈끈함을 보였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최근 발표한 정규 1집으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의 앨범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넷플릭스가 여성 아티스트를 소재로 단독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도 레이디 가가,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이후 네 번째다.

제니는 모두 다 다른 배경에서 자랐지만, 음악에 대해서만큼은 모두 한마음이었다는 게 블랙핑크가 성공하게 된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

리사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보며 제2의 블랙핑크를 꿈꾸는 이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항상 자신감 갖고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로 지난 10년을 되돌아본 블랙핑크는 앞으로의 10년도 블랙핑크로 음악을 계속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희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계속 시도해왔어요.

앞으로도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도전할 거예요.

10년 후에도 저희는 블랙핑크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뭔가를 계속해서 찾으면서 저희끼리 회의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지수)
블랙핑크 "10년 담은 다큐멘터리, 멤버들 더 돈독하게 했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