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나리오 워크숍 17일 개최…11월 설문 조사
전북 전주의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23만여㎡)' 개발 방향성이 오는 연말께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공론화위원회는 시민과 전문가 등 32명이 참여하는 첫 시나리오 워크숍을 17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나리오 워크숍은 특정 사안별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한 시나리오를 수립해 장단점을 토론한 후 적합한 대안을 모아 미래를 예측하는 공론화 기법이다.

11월 7일까지 3차례 열리는 워크숍에는 ▲ 도시 정책·관리 ▲ 도시 계획 ▲ 지역 경제 ▲ 시민 등 4개 그룹에 8명씩 총 32명이 참여한다.

다만, 참여자 명단은 공정성 담보를 위해 워크숍이 끝난 이후 공개된다.

이 워크숍에서는 옛 대한방직 부지를 주거 혹은 상업이나 공공 중심으로 개발할지, 현 상태로 유지하다 다른 용도로 개발할지 등을 논의한다.

이후 시나리오 워크숍에서 개발 방향을 3개로 압축해 1천5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공론(설문)조사를 한다.

이어 이를 토대로 설문조사 참여자 중 120명을 추출해 최종 공론조사를 한다.

공론화위원회는 최종 공론조사에서 나온 단일 혹은 복수안을 이르면 연말까지 전주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이 부지를 약 2천억원에 사들인 자광은 세계 5위에 해당하는 153층(470m)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비롯해 60층짜리 3천세대 규모의 아파트, 호텔 등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토지 용도 변경에 따른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도로와 공원 등 공공용지를 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장기적 도시 개발 계획 등과 맞지 않는다며 제안서를 반려한 바 있다.

이양재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장은 "시나리오 워크숍이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방향에 대한 시민의 밑그림이 그려져 연말까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