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동시다발적인 주주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이미 일부 투자자가 법원에 소장을 냈고, 집단소송에 동참할 투자자를 모으는 법률사무소도 한두곳이 아니다. 니콜라의 사기가 인정될 경우에는 주식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한 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어서다.

30일(현지시간) 금융권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15일 대니얼 보르트뉴라는 투자자가 애리조나 연방 법원에 소장을 낸 데 이어 애럽 샐럼이라는 투자자도 뉴욕 브루클린 연방 법원에 소송을 걸었다. 니콜라 회사 창립자인 트레버 밀턴 등을 포함한 고위 임원을 상대로 한 소장이다.

보르트뉴는 9월 8일과 9일 니콜라 주식 각각 180주와 100주를 주당 54.16달러와 46.12달러에 샀다가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혐의를 담아 보고서를 낸 10일 주당 39.81달러에 매각해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르트뉴를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젠은 집단소송에 동참할 투자자를 11월 16일까지 더 모을 예정이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법률사무소 칸 스윅 & 포티 등도 집단소송에 참가할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케슬러 토파즈 멜처& 체크, 뉴욕의 클라인과 번스타인 립하드 등도 소송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니콜라 사기 의혹은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니콜라는 밀턴의 거짓말 위에 세워진 사기 업체라는 주장을 담아 파장이 일었다. 이후 니콜라 주가가 폭락하며 다수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겼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