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진행됐다. / 사진=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진행됐다. / 사진=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업에 차질을 빚은 학생들을 위해 전국 교육감들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를 낮춰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지만, 교육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20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의회)가 교육부에 수능 난이도 조정을 건의한 것과 관련, 교육부는 "수능 난이도 조정은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교육감협의회는 대학 입시 형평성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건의를 했지만 교육부는 "수능 난이도 또 다른 형평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출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서 하는 것이고 평가원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문제를 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 역시 올해 수능 난이도를 이례적으로 쉽게 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지난 6월 "이번 수능 난이도 조절을 평년과 다르게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의평가 결과 고3 수험생과 재수생들의 성적 차이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평가원은 지난 16일 시행된 9월 모의평가에서도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2월 3일 시행되는 수능을 위해 다음 달 중으로 코로나19 대비 수능 시험장 방역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