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비우고…시속 96㎞ 테슬라서 맥주 파티 벌인 남성들 [영상]
미국 청년들이 운전자 없이 고속도로를 자율주행 하는 테슬라 차량 안에서 맥주 파티를 벌이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테슬라 차량 이용자들의 안전불감증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틱톡에 공유된 영상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영상에는 늦은 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테슬라 차량의 운전석을 비워놓은 채 조수석과 뒷좌석에서 맥주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젊은 남성 3명의 모습이 담겨있다.

청년들은 해당 영상에 '차가 당신보다 운전을 더 잘 할 때'라는 제목을 붙였다. 차량 내부 곳곳에 맥주캔이 놓여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청년들이 술에 취해 파티를 즐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외 언론은 전했다. 이들이 탄 차량의 속력은 시속 60마일(약 96㎞)에 달했다.

전문가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은 절대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미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토파일럿 기능을 켜 놓은 채 도로 위를 달리는 테슬라 차량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사람은 최소 4명에 달한다.

2018년 3월에는 테슬라 차량을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면서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던 운전자가 충돌 사고를 당해 숨졌다. 독일 법원은 지난 7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허위 광고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오토파일럿은 주행보조 기능일뿐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