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시31분께 경북 칠곡군 북족 4km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03도, 동경 128.4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5km이다.이 지진의 계기진도는 경남·경북·대구 최대 2이다. 계기진도 2는 조용한 곳에 있거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다.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올여름 중부지방에 34.7일간 851.7㎜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강수일수, 강수량 모두 역대 1위 기록이다.기상청이 9일 발표한 ‘2020년 여름철 기상 특성’에 따르면 올여름은 유난히 긴 장마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장마철 기간은 제주에서 6월 10일 시작해 7월 28일 종료(49일)됐고, 중부는 6월 24일 시작해 8월 16일(54일) 끝났다. 제주와 중부지방 모두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철이었다. 장마철 동안 전국 평균 강수량은 686.9㎜를 기록해 역대 2위에 올랐다. 1위는 2006년(699.1㎜)이었다. 지역별로 중부(851.7㎜)는 역대 1위, 남부(566.5㎜)는 4위, 제주(562.4㎜)는 10위를 기록했다. 강수일수도 전국 평균 28.3일로 역대 1위였다. 지역별로 중부지방(34.7일)과 제주(29.5일)가 가장 긴 강수일수를 기록했다. 남부지방(23.7일)은 역대 4위 기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상에서 발생한 강수대가 지속 발달하면서 집중호우와 비가 잦았다”고 했다.기온은 월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6월 전국 평균 기온은 22.8도(평년 21.2도)로 역대 가장 더웠다. 6월 최고 기온은 28도로 평년(26.5도)보다 높았고 폭염일수(2.0일)도 역대 가장 많았다. 반면 7월은 한 달 내내 장마가 이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전국 평균 기온이 22.7도로 평년(24.5도)보다 낮았다. 관측 역사상 처음으로 6월 평균 기온이 7월 평균 기온보다 높은 ‘기온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면서 날씨가 더워지는 양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한반도 주변에 찬 공기가 자리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따라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다”고 말했다.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한반도가 태풍의 길목에 있었던 점도 올여름 기상 특징으로 꼽혔다. 올여름엔 제5호 ‘장미’, 제8호 ‘바비’, 제9호 ‘마이삭’ 등 세 개가 영향을 줬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가을 태풍으로 분류됐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북진 중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원도 강릉 남동쪽 육상에 도달했다.기상청은 하이선이 7일 정오 기준으로 강릉 남남동쪽 약 10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59km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중심기압은 965hPa,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115km(초속 32m)다.하이선의 영향으로 동해안 해안가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08km(초속 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6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앞서 태풍이 지나간 경북 포항 구룡포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2.3m을 기록했다. 부산은 32.2m의 강풍이 불었고, 제주는 어리목 544mm, 선흘 529.5mm 등 5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태풍은 이날 오후 2시경 강원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오는 8일 새벽에는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차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