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4일 의·정 협의체 구성 합의서에 서명한 뒤 악수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4일 의·정 협의체 구성 합의서에 서명한 뒤 악수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5일 정부여당과 대한의사협회의 합의 타결과 관련 "이제라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와 의협의 어제 대타협은 다행스럽다"면서도 "합의문만 발표하고 퇴장한 그들의 뒷모습을 보는 국민들은 참으로 착잡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두 마디 마지못한 인사말이 아닌 국민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한달 가까이 양측이 국민을 볼모로 치킨게임을 하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응급의료 현장은 극심한 혼란과 비극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여당은 코로나19 전쟁 시기에, 2년이나 서랍 속에 묵혀둔 이번 사안을 불쑥 꺼내서 최전선에 선 의료진과 내전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지금 시행해도 그 의사가 환자를 보려면 10년이 걸리는 장기과제로, 일부 민주당 인사가 코로나19 사태를 지렛대로 이 현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발언의 동영상까지 돌면서 사태는 극단으로 치달았다는 주장이다.

배준영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의협도 앞으로 국민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단체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산하 단체들도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정부여당과 의협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 하고, 땅에 떨어진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도 너무 늦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