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집단감염 교회 2곳·기도모임 고발"
박남춘 인천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교회와 소규모 기도 모임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넘는다"며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고발한다"고 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주님의교회 38명,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 36명, 남동구 열매맺는교회 19명, 계양구 기도 모임 12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발생한 인천 지역 확진자의 47.4%가 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박 시장이 고발하기로 한 교회는 교인 등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여행을 다녀온 갈릴리장로교회와 교인들이 교회에서 숙식하며 철야 예배를 본 주님의 교회 2곳이다.
계양구 기도 소모임도 지난달 25일 확진된 A(59·여)씨가 최초 역학 조사 과정에서 해당 모임이 열린 사실을 숨기고 진술하지 않는 등 방역 당국에 협조하지 않았다.
A씨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시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의 아내다.
그러나 A씨는 "혼자 산다"며 결혼 사실조차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박 시장은 2차례 방역지침을 연속 위반하고 대면 예배를 한 21개 교회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도록 했고, 이를 다시 위반하면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다수 교회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으나 몇몇 교회와 일부 교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시민의 안전까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구상권 청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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