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내 일자리가 13만8000개 줄어들었으나 감소폭은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1차 고용 충격’이 7월까진 진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8월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고용 지원책도 종료돼 ‘제2의 고용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7월 기준 1844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만8000명(0.7%) 감소했다.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고용시장에선 8월부터 일자리 상황이 다시 고꾸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이다.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부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향후 채용을 더 줄이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고용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23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5.1%) 감소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