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지난 29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정의기억연대는 이 할머니가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총 240명 중 224명이 사망했다. 올 들어 네 명의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지난 29일 별세했다. 향년 97세.정의기억연대는 이 할머니가 이날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총 240명 중 224명이 사망했다. 올 들어 네 명의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940년 18세 때 “좋은 곳에 취직시켜준다”는 일본인 두 명을 따라 부산에서 일본을 거쳐 대만 기륭으로 갔다. 이후 대만 인나나록쿠 칸부대라는 군부대 위안소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 참여해왔다. 해외에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피해자 인권캠프에 참가하는 등의 활동도 했다.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할머니께서 고통 없이 영면하길 바라고 명복을 빈다”며 “고인에 대한 장례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가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29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이 장관은 30일 “할머니께서 고통 없이 영면하길 바라고 명복을 빈다”며 “고인에 대한 장례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전날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향년 97세의 일기로 숨졌다.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940년 18세 때 “좋은 곳에 취직시켜준다”는 일본인 2명을 따라 부산에서 일본을 거쳐 대만 기륭(지롱)으로 갔다. 이후 대만 인나나록쿠 칸부대라는 군부대 위안소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 참여해왔다. 해외에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피해자 인권캠프에 참가하는 등의 활동도 했다.이 할머니의 사망으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총 16명으로 줄었다. 총 240명 중 224명이 사망한 것이다. 올 들어서만 총 4명의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이 장관은 “위안부 피해자가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97·여)가 별세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지난 29일 부산에서 별세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이막달 할머니는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1940년경 17세의 나이에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동행을 강요한 일본인 2명을 따라갔다가 대만의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피해를 당했다. 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한 이막달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피해자로 정식 신고했고,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서 생활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 참가했다. 또 해외 증언 활동과 피해자 인권 캠프 참가 등 문제 해결과 연대 활동을 함께 해왔고, 이후에는 줄곧 부산에서 거주했다. 정의연은 "허리를 다쳐 요양원에 계셨지만 식사도 잘하시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었는데 어젯밤 주무시듯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면서 "빈소 등 자세한 정보는 할머니와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막달 할머니의 별세로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