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자체 지식재산권(IP) 역량을 강화한다.자체 IP를 바탕으로 만든 신작 게임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IP를 활용한 게임과 플랫폼 확장으로 국내외 게임시장을 선도한다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 가장 먼저 선보인 게임은 지난 7월 8일 출시한 '마구마구2020 모바일'이다. '마구마구2020 모바일'은 넷마블이 15년 동안 유통하고 있는 PC 야구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출시 직후 구글·애플 앱 장터에서 야구게임 1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친선경기' 등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빠른 업데이트와 유명 야구 선수 출신 김병현 씨를 앞세운 광고 등으로 야구 게임 선두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8월에는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티저 사이트를 공개했다. 사전등록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넷마블과 BTS의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협업) 결과물이다. 국내외에서 관심이 많은 게임이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넷마블이 그동안 선보인 적 없는 독특한 재미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크리에이터들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3분기에 전세계 동시 유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의 인기 게임 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신작 게임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2'를 4분기 내놓는다. '세븐나이츠2'는 전작의 30년 뒤가 배경이다. 다양한 영웅(캐릭터)을 수집하고 그룹 전투라는 차별화된 재미를 가진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뛰어난 그래픽의 8등신 캐릭터, 웅장하고 서사 강한 스토리로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스위치용 게임인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너(Time Wanderer)'도 출시도 앞두고 있다. 그동안 국산 IP의 닌텐도 스위치 게임은 드물었다. 넷마블의 콘솔 도전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의 여덟 번째 캐릭터인 '바네사'가 시공간이 뒤틀린 세상 속으로 빠져든 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다. 모험 중간에 세븐나이츠 캐릭터(영웅)들이 동료로 합류하는 등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게임 ‘A3: 스틸얼라이브’으로는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꾸준히 구글 앱 장터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라는 장르에 배틀로얄(마지막 1명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방식) 콘텐츠를 접목한 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가 인기가 높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넷마블의 설명이다.

넷마블 북미 자회사 카밤이 준비하고 있는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도 주목 받고 있다. 이 게임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로 해외 액션 RPG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카밤의 마블 IP 두 번째 게임이다. 하우스(House)라는 진영 개념으로 도입한 세력전이 핵심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넷마블은 내년 출시 게임으로 유명 게임 IP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를 개발 중이다. '마블 퓨처파이트'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는 MMO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아시아 시장에 출시한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또 플랫폼 확장 전략의 하나로 PC와 콘솔용 게임 ‘리틀 데빌 인사이드’를 만들고 있는 니오스트림에 지분 30% 규모의 투자했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최근 열린 소니의 신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 발표 행사에서 출시 게임으로 선정됐다. HTML5 기반으로 PC, 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에서 이용이 가능한 게임 ‘매드월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지난해 잔디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매드월드’에 대한 글로벌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