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미국에서 팔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 대 중 한 대는 한국GM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지난 1~6월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소형 SUV 9만3538대를 미국에 수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소형 SUV 판매량(약 29만 대)의 30% 수준이다.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는 트랙스(5만708대)였다. 같은 기간 3만6895대가 팔린 혼다 HR-V(2위)보다 약 30% 더 팔렸다. 트랙스의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는 5위에 올랐다. 트레일블레이저와 그 형제 모델(앙코르GX)은 각각 13위, 11위였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이들의 형제 모델은 모두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3~6월 기준 미국에서 대리점 입고 후 가장 빨리 팔리는 차로 기록되기도 했다. 평균 19.0일 만에 판매가 끝나 2위인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25.7일)와의 격차도 크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