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이기지 못하면 말이 안 된다”며 “많은 국민이 참여할 경선에서 지지받는 후보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지역민방 9개사 특별대담에서 내년 재·보궐선거에 대해 “국민참여 경선을 한다든지, 당내 후보를 뽑고 완전 국민경선을 따로 거쳐 마지막에 국민이 선택하게 한다든지 등의 방식을 열심히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을 참고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눈에 잘 안 띄던 사람이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며 재평가받고 인기 가수가 되는 것처럼 우리 쪽에서도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며 “후보가 나오는 과정 자체를 선거운동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호남지역에서 통합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선 “통합당이 못하더라도 힘을 실어줘야 (권력의) 균형이 맞춰진다고 (호남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 지도부가) 획기적으로 잘한 게 아니라, 전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합당이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을 정한 것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겪어보지 못한 경제 위기를 경험하는 상황에서 시장경제에만 맡겨놓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보수의 핵심가치를 지키되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소득을 좌우로 나눠 볼 것이 아니라,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을 국가가 보장해주자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가 새 정강·정책에 포함된 데 대해선 “아주 무익한 논쟁”이라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