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400명 가까이 육박한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400명 가까이 육박한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400명 가까이 육박한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에 대한 검토에도 착수하고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면서 "당분간은 좀 더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전국적인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 단계 상향 문제에 대해 "유행의 양상과 규모, 그리고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 이런 것에 대해서 계속 논의를 하면서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단계에 해당하는 일일 확진자 수,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등의 지표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참고 기준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정 본부장은 "3단계 격상 요건에 대해서는 현재는 2주간 일일 평균 100∼200명, 1주에 2번 이상의 더블링(일일 확진환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경우)되는 부분들에 대한 조건들을 참조지표로 사용하고 있다"며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이런 지표를 참고해서 위험도를 평가해 판단하기 때문에 기준을 충족하면 반드시 가야 하거나, 충족을 못 했다고 해서 가지 않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