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영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영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향해 "전광훈, 김어준과 똑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지난 2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수도권 온택트(온라인+언택트) 합동 연설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흔들기 위해 극우 세력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김 후보는 이날 "종교의 탈을 쓴 일부 극우 세력이 문재인 정부가 방역에 실패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테러나 다름없는 짓을 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검찰이 당장 진원지를 찾아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같은날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휴, 수준 좀 봐라. 전광훈의 테러 음모론이나 김부겸의 극우 음모론이나 똑같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왜들 이렇게 유치해진 건지. 유튜브 정치가 문제"라며 "그쪽이나 저쪽이나 지지자들의 정신상태가 유튜브에 맞춰져 있다 보니, 거기에 최적화 하려다가 정치인들 수준이 바닥으로 따라 내려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 본인도 믿지 않는 소리를 하는 것이겠지만, 저런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게 되면 본인 스스로 자기가 만든 거짓말을 믿게 된다. 전광훈이나 김어준은 이미 그 경지에 도달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