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MVP 스트라스버그, 결국 손목 수술받을 듯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우완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2)가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이 손목 터널 증후군을 앓고 있는 스트라스버그의 수술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스트라스버그가 전날 손목 전문의의 정밀 검진을 받았으며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트라스버그가 만약 수술대에 오른다면 올 시즌 등판은 물 건너간다.

맥스 셔저와 함께 워싱턴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는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눈부신 투구를 펼쳐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 겨울에는 7년간 2억4천500만달러(약 2천9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으나 손목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2경기에서 고작 5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개막 전부터 손목 부상을 호소했던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1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에 처음 등판했으나 4⅓이닝 동안 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인 15일 볼티모어전에서는 불과 ⅔이닝만 던지고 1자책점을 기록한 뒤 강판 됐다.

이후 스트라스버그는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