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수도권 외 지역도 학교밀집도 3분의 2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11일까지 수도권, 부산 외 지역에서도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시도 교육감과 영상회의를 열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학생 65명, 교직원 9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며 "이들의 77%가 서울, 경기에 집중됐고, 지난 5월 20일부터 발생한 숫자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속도가 무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우리나라 특성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도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학교 밀집도를 적어도 3분의 2수준으로 낮춰달라"고 각 시도교육감들에게 요청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 확대 등을 이유로 2학기 전면 등교 등을 추진하던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각 시도 교육감들도 이같은 조치에 합의했다.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 계획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300인 이상 대형학원, PC방,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은 집합 금지된다. 유 부총리는 "수도권의 시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현장 점검단을 구성해 대형 학원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비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않도록 생활 지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