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푸르지오써밋 1순위 청약 168 대 1…올해 '서울 최고' 기록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공급하는 대치푸르지오써밋(조감도)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68.1 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 단지 중 최고 기록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대치푸르지오써밋의 1순위 청약에는 106가구 모집에 1만7820명이 몰리며 이 같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가구 모집에 848명이 청약통장을 던진 전용면적 101㎡A 타입에서 나왔다. 이 외에도 전용 59㎡A 타입에서 3가구 모집에 1283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427.6 대 1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경쟁률은 올해 서울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서울에서 공급된 민간아파트 중에서는 지난 4월 양천구에서 청약을 받은 호반써밋목동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28 대 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3월 서초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르엘신반포가 124.7 대 1을 기록했다.

대치푸르지오써밋은 앞서 강남구 노른자위에 공급되는 대우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입시 1번가’로 평가받는 대치동 학원가를 끼고 있으며 대현초와 대명중, 휘문중·고교 등이 가까이 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신분당선 한티역, 지하철 3호선 대치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평균 분양가도 3.3㎡당 4751만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절반 수준으로 책정돼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았다. 비교 단지인 인근 대치SK뷰의 현 시세가 3.3㎡당 8121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당첨 시 최대 10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강남구에 공급하는 첫 번째 ‘푸르지오써밋’ 단지인 점도 인기몰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치동 구마을1지구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 9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총 489가구(전용 51~155㎡) 중 106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입주는 2022년 8월로 예정됐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