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압출 전문기업 알루코(옛 동양강철)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통해 독일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한다.

알루코 관계자는 10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납품하기로 확정된 계약 물량은 4억달러 상당”이라며 “향후 계약할 물량도 최소 3억달러어치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터리 팩 하우징은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다. 배터리 셀의 열 방출을 위해 열전도율이 우수한 알루미늄 소재가 주로 사용된다. 알루코가 강점을 지닌 알루미늄 정밀 압출과 가공 등 첨단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알루코는 LG화학이 2020~2031년 양산하는 폭스바겐그룹 전기차용 배터리에 필요한 배터리 팩 하우징을 수주해 올해 6월부터 배터리 팩 하우징 납품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이 2020~2027년 양산하는 다임러그룹과 포드자동차의 전기차용 배터리 팩 하우징도 수주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납품할 계획이다. 알루코는 삼성SDI와도 신제품 개발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1956년 설립된 알루코는 한국과 베트남에 총 18대, 연산 15만t 규모의 압출 설비를 보유한 국내 최대 알루미늄 압출 회사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