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후폭풍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15 총선 이후 최저치인 37%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민주당 지지율은 5월 넷째 주에 최고치인 47%까지 치솟았지만 두 달여 만에 10%포인트 하락했다.반면 미래통합당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해 25%를 기록했다. 총선 이후 최고치다. 통합당 지지도 상승 폭은 충청권과 영남권, 보수층, 4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8%, '잘못하고 있다'는 53%로 나타났다. 통합당의 야당 역할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가 20%, '잘못하고 있다'는 69%였다. 통합당 지지층에서도 31%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64%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한국갤럽 관계자는 "이번 통합당 지지도 상승은 현재 당의 행보에 유권자들이 호응했다기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이밖에 정당지지율은 정의당 6%,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 무당층 26%로 집계됐다.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4%로 전주와 동일했다.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오른 46%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24%)가 첫번째로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3%)이 5주째 1위에 올랐다.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된 박재호 국회의원(남을)과 하태경 국회의원(해운대갑)이 7일 부산에서 처음 회동한 자리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 의원은 "박재호 의원님이 부산시당위원장이 되기를 학수고대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여야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부산이 그 어느 때보다도 위기 상황"이라며 "특단의 대책으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본인이 시당위원장 선출 직후 밝힌 '부산특별자치시' 추진과 관련해 "현재 서울특별시가 누리는 그 이상의 권한, 지방분권 시대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덕신공항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구·경북 신공항과의 속도전에서 앞서려면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도 이에 대해 지역 발전을 위한 우선적인 과제로 가덕신공항을 꼽았다. 박 의원은 "우리는 부·울·경 산업의 변화를 위해 가덕도 공항을 해야 관광 등 인프라가 발전할 수 있다"며 "북항을 개발해도 직항로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는 일극 체제의 수도권만 발전시켜왔다"며 "20년 전 경기도 인구가 800만명이었을 때 철도 등 국가에서 엄청나게 투자해서 오늘날 수도권이 활성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이 함께 공동으로 의논하면서 국회 부·울·경 의원 40여명이 모여 '메가시티'와 850만명 인구 발전에 대한 역할을 분담하고 상임위에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이날 회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하 의원은 "협력의 기틀을 튼튼하게 다질 것을 약속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하 의원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부산지역 피해를 거론하면서 "부산시가 도시라는 이유로 피해 복구 지원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런 문제 개선을 위한 여야 단합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한 달 넘게 '실검(실시간 검색어) 챌린지'를 이어온 네티즌들이 이번에는 여의도공원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등 운영진은 "오는 8일 오후 6시 여의도공원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에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오프라인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에 항의하기도 했다.'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인터넷 카페 대표는 "비규제지역 분양 받고 대출을 받으려면 6개월 안에 기존 주택을 매도하라는 서약서를 쓰라고 하는데 지방에서는 6개월 안에 집이 안 팔린다"며 "정부가 지방 부동산 사정을 전혀 모른다. 평범한 서민들을 범죄인으로 만들고 겁박하고 있다. 정부가 징벌적 세금으로 돈을 뺏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집회에서 한 시민은 연단에 올라 "투기는 너희(정부 여당)가 했지, 우리가 했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이들은 집회에서 '문재인'이라고 쓰인 종이를 붙인 의자를 향해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이들은 '문재인을 파면한다'는 문구를 실검에 올리면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파면하는 이유에 대해 "피청구인 대통령 문재인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부동산참사 원인의 당사자로서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할 직책성실의 의무를 수행하기는커녕 국민의 재산을 수탈, 강탈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재산몰수에 가까운 반 헌법적인 독재적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한민국 질서의 근간인 헌법위에 군림하여 징벌적 세금폭탄과 소급적용이라는 초헌법적 괴물을 만들어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질서와 헌정을 문란케 하고 나라와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다"며 "이에 국민은 피청구인 문재인이 주장하던 소급주의를 기반으로, 이미 지급된 문재인의 급료와 재산을 소급 압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명령함과 동시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헌법에 따라 국민이 선고한다. 대통령 문재인은 국민이 파면한다"고 했다.이들은 실검 챌린지를 통해 그동안 '못살겠다 세금폭탄'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문재인 내려와' '나라가 니꺼냐' 등의 문구를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렸다.최근 부동산발 민심이반은 심각한 수준이다.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0.8%p차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시행해 이날 발표한 8월 1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35.6%)은 지지율이 2.7%포인트 떨어지고, 미래통합당(34.8%)은 3.1%포인트 올랐다. 특히 일간 변화에 따르면 8‧4대책 발표 직후인 8월 5일에는 통합당 36%, 민주당 34.3%로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했다.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